나는 행복한 386입니다. 아름다웠던 20대를 어찌다 글로 표현할까요. 
이 시기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대학 졸업후 전공(화학)을 살린(?) 페인트 관련 전문지 기자로 시작한 사회생활은 사보제작, 건설회사 현장소장을 거쳐, 방이동 지하에서 가방공장과 패션잡화 로드샵을 운영하다, IMF에 부도수표만 안고 정리하고 맙니다. 

이후 성남 분당에서 스노보드_인라인샵, 주먹밥전문점 등을 창업하였고 벤처 붐을 타고 처음으로 인터넷 사업도 해봤습니다만 결과는 수업료를 톡톡히 치른채 전반전을 마감합니다. 

그후 몇군데 회사를 전전하며 마케팅과 홍보, 사업기획 등을 담당하며 근무하였는데 돌이켜보니 그때가 제 인생의 긴 하프타임이었습니다.

2008년 1인기업에 대한 사회적관심이 커지면서 잠깐 창업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만 현재는 경기도 투자기관인 (재)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저처럼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나 기업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19년의 사회경험 과정에서 100개 이상의 사업기획을 한 것 같습니다. 그중 실제 사업으로 연결된 것은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지만 십수년이 지난 후에야 빛을 보는 아이템도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중 공개가 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묶어 ‘천기누설, 사업아이디어 55’라는 제목으로 출간을 준비 중입니다. 미천한 아이디어지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작은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는 국정에 반영되는 국민제안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2009년 12월 법 개정을 통해 정식으로 인정받은 경차택시 제안-성남시에서 시범운행중이죠-, 자동차 등록시 지역마다 차이가 나는 공채 매입률의 통일 제안, 최근 서울우유가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 ‘식품에 유통기한 뿐 아니라 제조일자도 표기하자’는 제안 등이 정책에 반영된 대표적인 제안입니다. 덕분에 이런 저런 상도 참 많이 받았네요. 

그 외 사진 찍는 것, 글 쓰는 것, 노래하는 것 등 돈과는 별로 관련없는 것을 좋아하며, 세상 누구보다 두 딸이 자랑하는 아빠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0년 8월 19일 작성 ㅋㅋ